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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닭을 씻으면 오히려 더 위험한 이유
많은 분들이 생닭을 요리하기 전 반드시 물에 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이 과정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생닭 표면에는 **캠필로박터(Campylobacter)** 같은 식중독균이 존재할 수 있는데, 이를 싱크대에서 씻을 경우 물 튀김을 통해 세균이 조리도구, 식기, 주변 식재료에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. 미국 USDA(농무부)와 국내 식품안전처 역시 닭고기를 씻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.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싱크대 주변은 순식간에 오염되고, 오염된 물이 손이나 다른 음식으로 옮겨질 경우 **2차 감염 위험**이 매우 커집니다. 그렇기 때문에 **겉면 세척보다는 조리 시 내부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**이 훨씬 중요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.
닭고기는 익히기만 해도 충분히 안전할까?
결론부터 말하자면, **닭고기는 중심 온도 75도 이상으로 익히면 대부분의 세균은 사멸**됩니다. 특히 캠필로박터나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므로, 겉면 세척 없이도 내부까지 충분히 익히는 조리과정만으로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요. 즉, 백숙이나 삼계탕처럼 오랜 시간 끓이는 요리는 굳이 생닭을 씻지 않아도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. 단,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, 생닭을 다뤘던 도마와 칼 등 조리도구는 따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닭고기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**"씻는 것보다는 익히는 것"**이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세요.
그래도 찝찝하다면? 데쳐내는 방식도 가능!
아무리 익히면 괜찮다고 해도, 생닭의 점액질이나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냥 요리하기 찝찝하다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. 그런 경우에는 **끓는 물에 30초에서 1분 정도 데친 후, 첫물은 버리고 다시 조리하는 방법**도 위생상 안전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. 특히 백숙, 삼계탕, 찜닭 등 장시간 익히는 요리라면 이 데침 과정을 추가해도 맛이나 식감에는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**잡내 제거에도 효과적**입니다. 단, 이때도 끓는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, 데친 물은 반드시 바로 버려야 합니다. 이처럼 생닭은 씻지 않고도 얼마든지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,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마시고 위생적인 조리 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보세요.